마담보봐리의 <소시지 그라운더(Sausage ginder)>展 전시장면 및 작가와의 만남



음현정: 조은주, 음현정, 최혜정, 김이옥으로 이뤄진 <마담보봐리>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그룹전을 개최한다. 작년 전시는 친구들끼리 편안하게 시작하였으나, 올해는 주제를 하나 선정했다. 공통된 주제를 회의를 통해 이라는 소재로 정했는데, 대안공간 눈과 잘 맞는 것 같다. 대안공간 눈도 주택을 개조하여 좋은 전시공간으로 거듭났는데, <마담보봐리>팀도 집이라는 소재를 각자의 것들로 풀어내보고자 했다.

우선 우리 <마담보봐리>는 네명의 작가로 구성되어 있는 아티스트 그룹이다. 우선 나는 드로잉을 설치한 음현정이고, 최혜정 작가는 영상작품과 프레임작업, 액자 시리즈들을 작업한 작가이다. 조은주 작가는 안방의 개념으로 리셋을 주제로 하였다. 각각의 작가들이 집의 구조를 하나씩 구획을 했다. 조은주 작가는 방의 개념이며 나는 거실등으로 하여 쉽게 나눈 셈이다. 최혜정 작가는 욕실과 화장실을 맡았고, 조은주 작가는 주방이다. 이렇게 집의 핵심적인 공간 네 군데를 각자의 방법으로 해석을 하면서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들이 들어가게끔 연출하였다. 그래서 조은주 작가는 방에서의 휴식으로 리셋되는 것처럼, 다시 재생되고 피로를 푸는 것 들로 표현이 되었다. 연결되는 의미로 나는 유년시절에 기억을 소재로 하여 거기서 나온 이야기들을 나의 추억에 기대서 풀어냈다. 최혜정 작가는 물 작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그것이 원초적인 물에 대한 향수와 거기서 주는 포근함, 혼란함, 연정 이런 것들을 가지고 주제를 풀어냈다. 주방은 먹거리들을 책임져주는 공간이고 가족의 얘기로 이어지는 공간이다. 그 곳을 김이옥 작가는 구현했다고 이해를 하고 보면 좋을 거 같다. 대략적인 설명 외의 다른 설명들은 작품에 써져 있는 글들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입구에 있는 책은 네 명의 작가들이 그림, 즉 시각적인 작품만 하다 보니 이야기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우리들의 이야기와 작품을 하게 된 속살 같은 것들을 한권의 책이자 우리의 공동 작품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전시제목은 소시지 그라인더-오롯의 집이라 지었다. ‘소시지 그라인더, 소시지를 만들 때 그라인더 안에 야채와 고기를 모두 넣고 가는 것에서 유래됐다. 혼합비율에 따라 맛이 다른 소시지가 나오듯. 집이라는 그라인더 안에 구성원들의 이야기, 감정의 상태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을 어느 정도로 넣었을 때 각 가정마다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이 얼마나 다양해질까하는 질문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은유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도록 연출을 한 것이다.



Q)
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듣고 싶다. 이었는가?

 

최혜정:우리는 네 명의 여성 작가이다. 여성인지 남성인지는 항상 중요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걸 좀 강조를 해봤다. 본의 아니게 우리와 같은 나잇 대에 작업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일부로 힘을 모아보자고 생각을 했다. 책 같은 경우는 <마담보봐리>의 작가들이 기본적으로 글과 글씨에 대한 관심이 많다. 전시에서는 시각적인 결과물들을 보여주지만 이 작업을 만들기 위해서 속으로 웅얼거린 내용들이 많았다. 이렇듯 전시에서 다 보여줄 수 없던 웅얼거림을 이 책안에 같이 엮어서 내었다. 특정한 사람이 각 페이지를 편집, 디자인한 것이 아닌 각자의 페이지를 각자가 맡아 만들었다. 각자 스스로를 소시지 그라인더에서 들들 볶아서 만든 페이지이다. 물론 우리도 이 팀에서의 두 번째 작업이고, 책은 첫 번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소시지 맛인가는 책이 나와 봐야 아는 것이고, 그 나온 책이 시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숙성될 수 있고 썩을 수 있지 않은가. 결국 그런 것들은 지켜 보자였다.

더불어 이번에 열무라는 출판사도 함께 만들었다. 열무는 출판사 이름을 고민을 하던 중 동생이 옆에서 열무를 다듬고 있어서 그것을 보고 열무라고 지었다. 지금 낸 책은 열무 1이고 다음번에 또 열무 2,3단이 될지는 정해놓은 것이 없다. 그냥 대단히 뭔가 있는 것처럼 기대하지는 않아도 좋다. 그저 집이구나, 내 집은 어떻고 이 사람이 보는 집은 어떨지 라는 느낌으로 보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속에서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집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함하고 있는지 우리의 1년 동안의 작업만으로 얘기할 수 있겠나. 그냥 오늘 수원의 10144시에 집은 이렇구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음현정

Q) 색인 없는 먹물로만 작업만을 하신 이유가 궁금하다.

음현정:계속 아크릴물감을 이용한 작업을 많이 해왔다. 올해 작업실 이사를 하였다. 작업실을 옮기다 보면 적응기가 필요하다. 그 기간 동안 작은 드로잉부터 시작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스케치 없이 바로 시작한 작업이다. 먹을 처음 써보는데 재미있어서 먹물작업만 하게 되었다. 색으로 더 나아가려면 많은 작업이 필요하기때문에 우선 먹에 집중한 작업들이다.


조은주

 
김이옥


 

Q)
이 설명에도 ‘House’‘Home’이 나뉘었다. 보통 ‘Home’을 떠올렸을 때 집 혹은 고향에 대한 노스텔지아어 또는 그리움, 가족의 향기를 품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은 이 이 다른 의미로 각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8월 부동산 정책도 있었고. 부동산 가격도 계속 올라가며 집을 떠올리면 보통 ‘House’를 떠올리는 것 같다. 내가 고향이라 돌아갈 수 있는 곳, 소유하고 있는 공간보다는 소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 접근할 대 내가 모델하우스를 들어 온 건가?”, “내가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집이라는 공간을 선택할 때 굳이 ‘House’‘Home’을 나눴으니, 과거에도 라이브하게 여겼던 고향이랑 노스텔지아라는 느낌보다는 최근에 벌어지는 어떤 시사점과도 연관되는 집에 대해 생각해보셨을 거 같다.

 

음현정: 일단 내 작품은 현재의 시사점과의 연관 보다는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란 경험이 주가 됐다. 그 시절부터 이라고 하면 고향에서 살았던 기억부터 시작해서 서울의 산동네에서 산 경험까지의 기억이 시각적으로 도출이 되었다. 물론 현재의 그런 시사점에 관해서는 책에 많이 기술 했다. 산동네, 계단 집, 도시개발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한 페이지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걸려있는 작품들에서는 시사점보다는 내가 유년기를 보냈을 때 집의 따뜻함, 집의 원형 이쪽에 대해 표현이 되어있다. 책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싶다.

Q) 집에 내부에 대해 다뤘는데 내부에 대한 전시를 하시면서 집을 둘러싼 외부적인 상황도 고려를 해봤는지 궁금하다.

최혜정: 집의 외부적인 상황이라면 구조와 관계된 것을 말하는 것 같다. '집'이라는 단어를 전시에 사용하면서 사실 고민이 되었다. 왜냐하면, 요즘 소통, 관계, 가족 등 오히려 이런 말들이 너무 넘쳐나 피로해졌다, 그래서 집이란 단어를 쓰게 되면서 우리가 어떠한 이야기들을 하던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이 되어버리더다. 그래서 집이란 말을 쓰기 싫으면서 너무 쓰고 싶었다. 그래서 결국 그 단어를 쓰게 되었다. 거시적인 질문에 대한 답은 일단 1년 동안 집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 할 수도 없기때문에 내부적, 외부적으로 나누지 않고 집에 대한 개인적인 얘기들을 자기방식으로 풀어낸 것 이다. 앞으로 우리가 시작한 집이 어떤 형태로 변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이러한 것들을 즐기는 것이 또 우리의 유추라고 생각하고 외부적으로도 앞으로 생각해 볼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자주 던져주면 저희가 애를 써보겠다.

최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