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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희| Song, geumhee   작가 프로필 상세보기

모호한 장소


2017.04.21(Fri) - 05.04(Thu)

Artist talk : 2017.04.22(Sat) 4pm


미로 밖, acrylic on canvas, 65.1 X 90.9cm, 2016

모호한 감정
 나는 살아온 장소의 변화에 대하여 모호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내가 살아온 공간의 외형적 변화에 따라 이 공간은 심리적 공간이 된다. 낡은 건물이 헐리고 새 건물이 들어서는 것처럼 새로운 심리적 공간이 기존의 공간을 대체하거나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
진 로버트슨, 태마현대미술노트, p.228 인용 )나에게 있어서 장소에 따른 심리적, 감정적 변화는 다음과 같이 생겨난다. 나는 장소의 발전을 인정하고 만족하면서도 상실하는 것에서 느껴지는 슬픔과 허무함 변 장소에 대한 호기심 등이 한꺼번에 다가오는 감정적 애매함을 갖는다. 이러한 모호한 감정은 크게는 앞서 언급한 감정의 덩어리이지만 도시화가 되어가는 장소를 보고 본인은 깔끔하게 새로 만들어진 시설에 대한 만족감, 이전의 추억어린 장소를 잃어버린 것에 대한 상실감, 그리고 공사장이라는 장소에서 어릴 때처럼 놀 용기가 없어진 것에 대한 무력감이라는 긍정적, 부정적 감정의 혼재된 상태이다. 본인은 이러한 감정적인 양가성이 여러 차례 거듭되다보면 뒤섞여 대상에 대한 단정적인 평가를 포기하고 끝내 ‘모호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공사장
 나의 작업에는 공사장이 주를 이룬다. 이것은 나의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공사가 이루어져오고 있다. 도시임에도 도시가 아니고 시골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공사라는 행위가 항상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의 장소다. 이 공사장에는 레미콘, 포크레인등과 함께 가설펜스, 칼라콘, PE펜스 등 안전자재가 있다. 그 중 나는 원색인 가설펜스, 칼라콘, PE펜스를 소재로 다룬다. 유년시절의 나는 친구들과 공사가 멈춰진 저녁이면 가설펜스 안으로 들어가곤 했다. 그곳은 나와 내 친구들에게는 또 다른 놀이터이자 유원지였다. 그 시기에는 이 장소를 엘리스에 나오는 이상한나라로 받아들이곤 했다.

푸른 색채
 실외에서 색이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태양광이다. 실외의 공사장과 가설펜스를 주로 그리는 본인에게는 태양광이라는 빛으로 인한 시간에 따른 색의 변화는 회화에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빛은 항상성과 함께 고유색을 정확히 보기 어렵게 만든다. 빛의 조건에 따라 색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빛은 사물의 색을 변화시키는데 본인은 일상에서 자연현상으로 사물을 푸른빛으로 볼 수 있는 새벽과 늦은 오후의 시간을 작품에 적용시킨다. 유년시절 저녁 즈음의 시간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고 현재에도 일이나 학업으로 주로 이 시간대에 건물 밖에 있다. 그러다보니 빛이 장소와 사물을 물들여 사물의 시각적 특성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푸른빛이 사물을 적시는 낮도 밤도 아닌 이 시간대는 양가적 감정을 잘 보여주는 색채를 가졌다. 주로 이 시간대가 갖는 푸른 색채에 집중하여 화면에 나타냈다.


<미로: 고개를 들어 보다>, acrylic on canvas,80.3×130.3cm, 2016


<미로 안>, oil on canvas, 91.9×116.8cm 2017


<미로 입구>, acylic on canvas, 60.6×145.4cm, 2016


<미로 출구>, acylic on canvas, 45.0×80.0cm, 2016


<미로벽>, oil on canvas, 25×25cm, 2017


<미로입구로>, oil on canvas, 91.9×116.8cm, 2017


<엘리스>, acrylic on canvas, 60.6×145.4cm, 2016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442-18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82-6(북수동 232-3) 대안공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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