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미의 <물구경 꽃구경>
 
일시 ; 2016, 9, 30,금  - 10, 13, 목
장소 ; 대안공간눈 1전시실

작가와의 만남 : 2016. 10. 1 (토) pm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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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보기 - 량원모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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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노트

지난 2015년 쉼박물관,갤러리 진선 공동기획으로 꼭두와 함께 <물구경 꽃구경> 첫 전시에 이어 대안공간눈에서 장구가죽으로 만든 설치작품으로 두번째 전시를 한다. 수원이라는 공간을 해석하며 전시장 주변에 있는 어느 한 국악사에 발을 디뎓고 버려지는 장구가죽을 발견하게 된다. 버려진 가죽들. 아직 숨이 붙어있는 사물로 느껴졌다. 버려진 공주 바리데기.


<물구경 꽃구경>
“그렇다 여행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눈물 하나가 바다를 일으킨다.  바다를 일으켜서는 또 다른 바다로 끄을고 간다.”
-강은교, 「바리데기의 여행(旅行) 노래 이곡(二曲)·어제 밤」 중에서

<바리데기>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베풀어지는 사령제(死靈祭)로서 무속의식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이다. 바리의 부모는 거푸 딸을 낳게 되었으며 일곱 번째 역시 딸을 낳는다. 그런데 일곱 번째 딸은 마지막에도 딸이라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을 받는다. 한편 바리의 부모는 죽을병에 걸리는데, 자신들에게 필요한 약이 무장승이 있는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양현수와 꽃임을 알게 된다. 부왕은 여섯 공주에게 서천서역국에 가서 양현수를 구해 오라고 하는데, 여섯 공주는 갖은 핑계를 대면서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 소식을 들은 바리는 부모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재회 후, 곧 남장을 하고 부모를 살릴 수 있는 약수를 구하기 위해 저승 여행을 떠나는 신화적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저승에 이르러서 무장승을 만난다. 그렇게 힘겹게 서천서역에 도달하지만, 바리가 생명수를 얻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무장승의 요구에 따라 아들 형제를 낳고 "물 3년, 불 3년, 나무 3년"의 세월을 보냈을 때, 비로소 그는 말해주었다. “앞바다 물 구경하고 가고 뒷동산 꽃구경하고 가소.” 그제서야 바리는 자신이 매일 긷던 물이 바로 양현수이고 베던 풀이 개안주임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시련과 고통은 바리의 자아실현을 위한 통과의례와도 같은 것이었다.

바리가 저승으로의 여행에서 찾았던 생명수와 불사약을, 우리 또한 이승에서 무수히 많은 무장승들을 만나며 찾아 헤매고 있다. 이승과 저승, 삶과 죽음의 공간은 수평적 이동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허실상생(虛實相生)한다. 지금 내가 마시는 이 물이 내가 딪고 있는 땅이 그토록 꿈꾸던 세계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니 지금 “앞바다 물구경 하고 가고 뒷동산 꽃구경 하고 가소.”

 


<물구경 꽃구경>, 장구가죽에 금박,아크릴, 가변설치, 2016
 

 작가 경력

라오미- 추계예술 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본 전시는 대안공간 눈에서 기획하였으며, 관람료는 없습니다.
전시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문의 ; 대안공간 눈(031-244-4519)
442-180 수원시 팔달구 북수동 232-3  3/2
www.spacenoon.co.kr
메일 ;
spaceno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