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젝트 지브라_part2. 임서현
 
<색을 읽지 않는 작가>

                                                                                           프로젝트 지브라_평론가를 꿈꾸는 대학생
                                                                                                                                           -이민혁

 

임서현 작가-색을 잃지 않는 작가

 

최고의 증거는 당연 경험이다라고 프랜시스 베이컨이 말했다. 지금 글을 쓰는 나를 포함해 모든 생명체는 경험을 하는, 경험의 연속 혹은 집합체 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쾌와 불쾌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역시 경험에 의해 느낀 기억으로 반성적 사고를 함으로써 경험은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임서현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캔버스에 고스란히 녹여 작품을 만든다. 꼭 특별한, 숭고한 일들을 단편적으로 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포괄적인 범위를 말한다. 주제를 넘어 속성까지.

최근 자동차 광고에서도 말했듯이 only one이 된다는 것은 나만의 존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면서 그 속에서 최고의 뜻이기도 하다. 현대미술은 나만의 개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그것은 남들의 관심을 끌었을 경우에 속한다.

작가는 다른 작가로부터 자신의 그림과 같이 어두운 그림은 잘 팔리지도 뽑히지도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이 이야기를 시발점으로 그녀가 새로운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이는 그림이 장미여자.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지만 작가 특유 성격인 굵고, 흐르는 붓의 터치감에는 처연함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녀가 가진 표정묘사는 담담함과 초연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시에 그 동안의 눈물 자국을 떠오르게 한다. 이 그림은 디저트로 말할 것 같으면 초코딸기 퐁듀, 사람으로는 고야가 떠올랐다. 타인의 입맛대로 그림을 그려냈지만 그 속에 자신만의 장점과 특징을 기가 막히게 담아냈으니 말이다. 역설적 조화라고 말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현대미술은 개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는 찾는 사람들에겐 너무나 광범위하고 성공에 확실한 루트가 없어 마치 하늘에 빠진 아이가 구름을 쥐고 싶어 하는 것과 같다. 임서현 작가는 그것이 당장 잡히지 않을지라도 절망하지 않고 극복해나가는 열정과 캔버스에 담을 경험은 무궁무진하기에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