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프로젝트 지브라_part1. 박예담

                                                                                            프로젝트 지브라_평론가를 꿈꾸는 대학생
                                                                                                                                             -김윤태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박예담 작가는 직접 사진을 찍거나 기존의 사진을 편집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낸다. 또한 작품들을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인 색을 담은 꿈에 올려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로 인해 그녀의 작품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있다. SNS에 올린 사진들과 이번 ZEBRA: 2016에 출품한 작품들 모두 대학입시가 끝나고 불과 6개월 정도에 제작한 것들이다. 이렇듯 6개월 정도에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 사진작가로서 장래가 기대된다. 또한 특히 박예담 작가의 등장하는 사진은 천체사진을 제외하면 모두 작가의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어서 관람객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박예담 작가가 이번 Project ZEBRA에 출품한 작품은 7개이다. 이들 중 <똑똑, 거기 누구 있나요?>, <농구달, 달이 걸렸네>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과 천체사진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똑똑, 거기 누구 있나요?>라는 작품은 작가의 아버지가 찍은 달의 모습에 작가 본인이 직접 찍은 구름의 모습을 합성한 작품으로 박예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샛노랗게 빛나는 달과 그 달을 감싸고 있는 구름은 연보라로도 보여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밤길을 지나가다 하늘을 바라보면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두 개의 사진을 연결시켰다. <농구달, 달이 걸렸네>는 박예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유명가수가 자신의 SNS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작품이라고 작가 본인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 작품 또한 어느 순간 농구골대 아래에서 하늘을 바라보면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의 작품이다. 실제로 농구공이 농구골대의 그물을 통과할 때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이렇게 어느 순간 볼 수 있는 장면을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우연함과 필연함을 함께 표현하고자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른쪽 배경의 초록빛과 파란빛, 왼쪽 배경의 황색의 빛은 이 장면이 더욱 우연적임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작가는 색을 이용해 우연함을 강조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장면을 표현하고 있어 우연과 필연이 한 장면에 있는 조금은 모순적인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해저도시 서울><동화 속 서울>은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만 작업을 한 것이다. 이 두 작품은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으로 사실은 같은 사진이다. 하지만 작가의 포토샵 작업으로 인해 두 사진이 얼핏 보면 다른 곳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해저도시 서울>은 하늘을 물속에서 물 표면을 바라보는 느낌으로 재탄생시켜 전체적으로 물속에 있는 느낌을 주었다. 또한 곳곳에 하얀색 동그라미로 표현된 기포와 물고기를 배치해서 물속이라는 느낌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원본사진에서 보였던 무색의 건물들을 전체적으로 파란색으로 은은하게 덮어 작가 자신이 표현하고자한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하였다. <동화 속 서울>은 하늘을 은은하게 빛나는 황금빛의 노을과 보랏빛 하늘을 사용하여 동화속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또한 하늘에 수많은 별들과 그 별들 사이로 떨어지는 별똥별을 넣어 몽환적인 모습을 극대화하였다. 또한 <해저도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원본과 다르게 전체적인 색을 옅은 보랏빛을 입혀 하늘의 색과 매치가 잘 되도록 하였다.

박예담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처음에는 색에 매료되고 다음으로는 그 형태에 매료가 된다. 이러한 색감을 미술을 하시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것 같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지만 미술계에서 잘 쓰이지 않는 색을 과감하게 쓰는 것은 작가 본인만의 능력이라고 평가한다. 일본의 만화영화 <초속 5cm>를 만든 신카이 마코토 이외에 보라색이나 에메랄드빛과 같은 몽환적 색을 쓰는 작가는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된다. 사진이 가지는 성질을 잘 활용해 앞으로 많은 작품활동을 기대한다. 또한 자신이 작업한 사진을 회화나 판화 등 다른 분야로 연결시키는 작업도 진행하여 자신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일도 조금씩 시작해보기 바란다.